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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THLY ARCHIVES: February 2019

[번역] 영국 노동당 우파 의원들의 탈당 ─ 새로운 중도 정당의 시작?

새 중도 정당이 등장하리라는 온갖 소문이 마침내 현실이 됐지만, 결과물은 정말이지 보잘것없다. 여태껏 노동당 [우파] 의원 8명이 탈당했다.

그중에는 추카 우무나, 앤젤라 스미스, 루시아나 버거, 크리스 레슬리처럼 통상 [노동당 전 총리] 블레어 지지파로 분류되는 자들이 일부 포함돼 있다. 그들은 노동당 제러미 코빈 대표가 유대인 배척자라고 거짓 비난을 하고 있는데, 노동당 우파와 친기업 언론들은 이들의 탈당이 도덕적으로 정당하다고 포장해 주려 이 비난을 끊임없이 퍼뜨리고 있다.

하지만 이들이 탈당한 가장 큰 이유는 유럽연합에 대한 집요한 지지 때문일 것이다.

이들은 코빈이 2차 국민투표를 지지하지 않는 것에 격분한다. 2차 국민투표 결정이 하원을 통과할 가능성은 거의 또는 전혀 없는데도 말이다.

실제로 다른 노동당 우파들은 보수당 총리 테리사 메이의 유럽연합 탈퇴 협상 지지로 급선회해 왔다. [코빈과 노동당 우파 사이의] 이런 뚜렷한 의견차를 보면, [탈당하지 않은] 다른 많은 블레어 지지파 의원들도 코빈의 노동당의 현재 노선에 [탈당한 의원들과] 거의 똑같은 적대감을 공유한다는 흥미로운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소수만이 탈당을 했을까?

이번에 탈당한 의원들은 ‘4인방’(로이 젱킨스, 셜리 윌리엄스, 데이비드 오언, 빌 로저스)의 사례를 들어 자신들의 탈당의 의미를 부풀릴지도 모른다. ‘4인방’은 1981년 3월에 노동당을 탈당해 사회민주당을 결성했다.

‘4인방’은 친시장·친유럽연합·친나토·반노조 성향의 중도 정당을 만들어서 “영국 정치의 틀을 깨겠다”고 공약했다.

그러나 사회민주당이 [이번에 탈당한 의원들에게] 좋은 선례인 것은 아니다. 영국의 승자독식 선거 제도는 거대 양당 체제에 걸맞게 돼 있다.

거대 양당 중 한 정당이 분열하면, 다른 정당은 득표가 과반에 못 미쳐도 압승을 거둘 수 있다. 바로 이렇게 보수당 전 총리 마거릿 대처가 1983년과 1987년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 대처는 사회민주당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후 사회민주당은 의석 수가 한 손에 꼽을 정도를 결코 넘지 못했고, 결국 자유당에 흡수됐다.

이런 선거 논리 때문에 블레어 지지파 의원 다수가 마지못해 노동당에 남아 있다. 보수당이 브렉시트 문제를 두고 쪼개지지 않는 것도 마찬가지 이유에서이다. 메이는, 보수당이 극우적 분파부터 켄 클라크 같은 유럽연합 지지파까지 포괄하는 광범한 정당으로 유지되도록 꽤 의식적으로 애쓰고 있다. 이번에 노동당을 탈당한 의원들은 보수당 내 유럽연합 잔류파를 끌어들이고 싶겠지만, 쉽지 않을 것이다.

(…)


<노동자 연대>에 실린 번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