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궁전

중세의 궁전이고 싶어 안달하는 예식장을 배경으로 은발의 왕자가 금발의 공주를 칼로 찌르려 하고 있다. 그 뒤에는 무뚝뚝하게 빨래를 걷는 여인이 있다.

옥정호, 꿈의 궁전-봄클웨딩홀, 2003

현실보단 꿈이 먼저이다. 꿈을 현실로 만들어야 한다.

꿈은 현실이 되고, 현실은 비루하다. 비루한 현실을 악물고 걸어갈 수 있을까. 무소의 뿔처럼. 일상은 지루하게 반복되고, 변화는 20km 너머에 있다.

나는 현실이 된 꿈을 견뎌낼 수 있을까. 꿈은 달콤한 채로 남겨두는 것이 좋지 않을까. 나는 매일 치즈케익을 먹을 수 있는 사람이 아니다. 누군가는 그것이 가능하겠지만, 나는 분명히 아니다.

자그마한 촛불이 화약상자에 옮겨 붙고, 결국은 거대한 폭발을 낳는다. 이런 상황 속에서 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 나는 지금 촛불을 든 술꾼이다. 나는 감옥에 가고 싶지 않다.

나의 배는 터져 버릴 것 같고, 나는 이 배가 부끄러워 벙어리가 되었다. 아무래도 치즈케익을 너무 많이 먹었나 보다. 운명이 해결해주겠지. 일단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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