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계적인 공부

유학 시절에 나는 20대를 허송세월한 것 같아서 후회가 막심했다. 물론 학생운동이라는 명분이 있었지만, 20대에 마음을 다잡고 좀 더 체계적인 독서를 하지 못했던 것이 못내 아쉬웠다. 지금도 마찬가지일 것 같다. 세월이 지나서 돌아보면, 분명히 그때 더 열심히 하지 못한 것이 안타까울 게 뻔하다.

이택광

이택광 님이 쓴 초발심을 보니, 20대에 공부를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공부에 때가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공부를 좀 더 많이 할 수 있는 시기가 있는 것은 분명할 테니. 어떻게 공부를 하든 나중에는 무언가 후회를 하게 될지라도, 열심히 해보고 나서 후회하는 게 안 하고 후회하는 것보다 낫지 않을까.

인권에 대해 보다 체계적으로 공부하고 싶다. 인권과 소위 ‘탈근대 철학’의 결합은 어떻게 가능할지 ((적절한 표현일지는 모르겠는데, ‘주체의 자명성’ 뭐 그런 거 관련된 고민 때문에. 철학사만 조금 공부하더라도 해결되는 문제일까?)) , 인권과 관련된 사회학적 연구는 어떻게 할 수 있을지 ((개인적으로, 인권에 대해 사회과학적 접근이 지금보다 많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접근이 인권운동에 많은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하고.)) ,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인권교육을 할 수 있을지 등등 머릿속에 여러 가지 공부욕(欲)이 뒤섞여 있는데, 이런 것을 좀 체계적으로 정리해서 시작하고 싶다는 생각.

어떻게 해야 할까. 방향을 잡아줄 ‘스승’을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만날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하기는 하지만.

체계적인 공부”의 6개의 생각

  1. 전 철학사 공부에 대한 집착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생각해보니 철학사 공부보다 중요한 것은, 깊은 생각과 의견 교류라고 생각해요. 물론 철학사를 공부하면서 –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읽으면서 얻는 영감이나 즐거움은 소중하지만 철학사 공부는 최종적인 답을 찾기 위한 해설지보다는 레퍼런스나 대화 상대가 되어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에요. 굳이 대학교 강의실에서 이루어지는 철학 수업을 듣는다든지, 그러지 않아도, 체계적인 공부는 가능하다고 저는 믿어요. 내가 읽고 느끼고 생각한 모든 것을 내 스스로가 엄밀하고 명쾌하게 이해할 수 있는가 테스트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말예요. 결국 중요한 건, 내가 왜 이렇게 생각하고 왜 이렇게 느꼈는지를 이해하는 것인지, 누군가는 이렇게 말했고 이렇다더라가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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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맞아요. 철학적 결론(?)에 도달하기 위한 길에는 여러가지가 있을테니까요. 하지만, 좀 더 괜찮은 길이 있는지 미리 알아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서요. 그런데 답글을 달며 생각해보니, 일종의 조급증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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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딴 소리지만, 이택광 씨가 저런 생각을 할 수 있는 건, 현재 자신이 ‘독서’를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일을 하기 때문이 아닐런지….

    스승은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찾아나서는 거라 알고 있습니다. 부디, 찾으시길 🙂

    역시 딴소리지만, ‘누가 왈 이렇게 말한 것이 맞느니라’라는 훈고적 토론은 정말 재미없더군요…. 맘대로 ‘오독’하라고 낸 책 조차, ‘이렇게 읽는게 정답이니리’라는 것은 좀…. 뭐, 어디까지나 제 성향의 특징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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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도 ‘독서’를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일을 하고 싶긴 해요. ^^

      저도 훈고적 토론은 별로 안 좋아하지만, 오독이 가능한 범위는 어디까지일까 생각도 들어요. 오독해서 나온 결과가 철학적으로 의미있는 것이기만 하면, 어떻게 오독하든 상관없는 것일까요? 그래도 뭔가 뭉뚱그려서 ‘누구누구의 철학’이라고 부를 수 있는게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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