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양이, 하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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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초록색 눈을 뜨고 정면을 귀여운 표정으로 쳐다보는 고양이

눈을 가느다랗게 뜨고 음흉한 표정을 짓는 고양이

마루바닥에 앉아 고개를 돌려 정면을 쳐다보는 하얀 고양이

하인이가 우리 집에 온 지도 한 달 반쯤 되었다. 처음에는 하양이가 하인이를 너무 괴롭히는 것 같아 걱정했었는데, 요새는 하인이가 좀 심하다 싶을 정도로 하양이를 괴롭힌다. 위에서 뛰어내려 덮친다거나, 귀를 문다거나 등등….

사진으로는 별로 그렇게 보이지 않지만, 하인이가 살이 좀 쪘다. 하양이가 이 맘 때쯤이었을 때 몸무게 나가던 것보다 더 나가서 큰일이다. (하양이는 몸집이 큰 종이라….) 식욕이 끝이 없는지, 엄청나게 빨리 자기 사료를 먹어치우고는 하양이 사료까지 빼앗아 먹으려 한다. 팔다리는 가는데 배만 볼록한, ‘스파이더캣’이 되어가고 있다. (웃음)

하양이는 가출한 이후로 많이 달라졌다. 나이가 들었기 때문인지, 하인이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예전만큼 애교를 부리는 일이 적어졌고 많은 일에 심드렁해졌다. 고양이다워지고 있는 것일까? 그래도 가끔가다 애교를 부릴 때가 있는데, 그럴 때마다 하인이는 심술이 나는지 하양이를 발로 한 대 치곤 한다. 그러면 하양이는 애교를 그만두고 그냥 가 버린다.

하인이도 처음과는 조금 달라졌다. 예전에는 사람 곁에서 한시라도 떨어지지 않으려 했는데, 요새는 혼자 노는 것을 더 좋아하는 것 같다. 하지만, 늘 침대 밑에 앉아 있어서 잘 눈에 띄지 않는 하양이와는 달리, 하인이는 거실에서만 지낸다. 어제부터 하인이는 꽃을 꺾어서 노는 것에 푹 빠져 있다. 하인이를 볼 때마다 몇 달 전의 하양이 모습을 보는 것 같다.

하여튼, 그렇게 고양이 두 마리와 함께 살고 있다.
마지막으로 사진 한 장 더. ‘요염한 하인이’. 합성 아니다. (웃음)

한 발로 얼굴을 괸 채 몸을 쭉 뻗은 자세로 배를 드러낸채 누워있는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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