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롭고 살기 좋은 마을

평화롭고 살기 좋은 마을

(증) ◯◯기업

어느 고층 아파트 앞에 세워진 표지석.

‘평화롭고 살기 좋은 마을’마저 누군가가 가져다주는 세상.
게다가, 그 아파트를 지은 기업이 가져다준 것이로구나. 그것은….

자신이 평화롭고 참살이(웰빙)하고 있는지조차도, 자신이 그러하다고 느끼는 게 아니라, 타인에 의해 그러하다고 규정된다는 건가? 흥미롭다, 참.

그들은 정말 평화롭고 살기 좋을까? 왠지 웃음이 나온다.

평화롭고 살기 좋은 마을”의 6개의 생각

  1. 저번 글도 그렇고 피엡씨는 '진정함'에 대해 아주 큰 가치를 두시는 것 같군요. 하지만 저는 어떤 것이 진정으로 진정하면 정의 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진정한 평화' '진정한 사랑'등은 말로 표현되는 것보다 영혼으로 지각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따라서 예술품이나 상품에 쓰이는 어떤 이미지는 '진정한 이미지'일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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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제가 적절한 단어를 사용하지 않는 탓인 듯 합니다. '진정한 사랑' 혹은 '사랑의 원형' 같은게 존재하는지에 관해서는 별 관심이 없어요.

      제가 이 글에서 하려 한 말은 이런 것이죠. 학교의 이사장이 "우리 학교의 학생들은 행복합니다. 우리 학교는 행복하고 좋은 학교에요."라고 말하는 꼴이 우습다는 거죠. 여기서 (대다수의) 학생들이 어떤 학교가 '좋은 학교'라고 생각하는가 문제는 제 관심 밖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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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진정과 이미지라는 자체가 '둥근 사각형' 처럼 모순을 일으키기 때문이죠. 따라서 그 것은 '이미지의 진정함을 추구하는 이미지'에 불과합니다. 예를들어 진정한 사랑을 다룬 영화가 있다고 칩시다. 하지만 현실에는 애인의 소위 'spec' 을 수치화 시켜(혹은 적어도 위계질서를 설정해) 만남의 여부와 애정교류의 여부를 결정하는데 제1의 기준으로 설정하는 시발년놈들이 태반입니다. 그렇다고 이 영화의 가치가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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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워낭소리> 평의 경우에는 영화평이라기 보다는 그 영화의 수용자들의 태도에 관한 평이었습니다. 글 하단에 적어둔 줄 알았는데, 지금 보니 적지 않았네요.

      이 영화의 주제의식을 볼 때, '감동'이라는 말이 아무런 무게도 갖지 못한 채 쓰이고 있단 거죠. 감동이라는 것의 정의가 명확하지 않다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그러한 감정을 일으키는 요인에 배치되는 사고관에 아무런 변화가 없다면, 과연 그 감정이 일어나긴 한 걸까요? 맛있다고 느낀 건 밥이 아니라 MSG가 잔뜩 들어간 후리가케일 뿐이라는 거죠.

      그 원인은, 일차적으로 '극영화스러운' 다큐멘터리라는 이 영화의 특성에서 찾을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런 점에서 매우 안타까운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글에도 명시해놓았듯이, 여러모로 비판이 많이 들어올 수 있는 주장입니다. 지금 답글을 쓰면서도 스스로 허점이 너무 많이 보여 <워낭소리> 평을 지우고 싶은 심정이긴 한데, 그냥 이 정도로 해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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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아닙니다. 제가 가진 '진정하지 않은' 사랑과 '진정하지 않은' 평화를 진정함으로 사기쳐서 저에게 인식시켜 준다면 그 영화와 집의 가치는 충분하다고 하겠습니다. 왜냐면 그 것은 일종의 정신적 마스터베이션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진정함을 소유하지 않고 있음에도 진정하다고 느끼게 하기 때문입니다. 혹자는 이 것이 비극이라고 하겠지만 저에게는 현대사회가 개인에게 제공해 주는 최고의 선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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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 그리고 닉네임을 로마자로 쓴 이유가, 세 글자 이상으로 해야 한다는 제한 때문인 것 같은데… 두 글자 닉네임을 쓰더라도 뒤에 공백을 하나 넣으면 됩니다. 이것 때문에 문의메일을 보내봤는데, 정책을 바꿀 생각이 없다고 답장이 왔네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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