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4 : 오사카, 교토

06:01
알람 소리에 잠을 깼다. 밤동안 무슨 꿈을 그렇게나 많이 꾸었는지. 기분이 뒤숭숭하다.

08:07
버스 창문 밖을 바라보며 이런저런 생각에 빠진다. 비가 와서 그런지 약간 우울한데, 우울을 방해하는 목소리에 약간의 짜증이 뒤섞인다.

08:51
가이드는 늘 말이 많다. 일본의 역사를 듣던 도중에, 결국 자버렸다.

울창한 숲 사이로 탑이 하나 보인다.

한자로 적힌 간판의, 가게.

회색빛 건물.

내리막길 옆으로 서 있는 건물들.

10:25
일본 중학생들, 귀엽다. 청수사 앞 거리는 볼만했다. 비가 오지 않았으면 좋았을텐데.

커다란 크기의 무덤. 풀이 많이 자라 있다.

11:04
임진왜란 때 일본인들이 베어간 조선인들의 코와 귀가 묻혀 있다는 귀무덤(이총). 생각보다 훨씬 큰 크기에, 뭔가 아릿한 기분. 묵념을 하는데, 베트남과 이라크가 떠올랐다. 이렇게나 커다란 무덤을 갖고 있는 우리가, 이래도 되는 걸까. 전쟁은, 정말이지 잔혹하다.

기모노를 입은 모델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11:45
기모노 쇼.

12:59
점심을 먹고 돌아다니다가, 컴퓨터를 할 수 있는 장소를 발견. Windows 95. 느린 인터넷 속도. CSS가 꺼진 상태로 웹서핑을 하도록 설정이 되어 있었다. 내 블로그는 CSS가 꺼져 있어도 보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었다. 표현과 내용의 분리.

금박을 입혀놓은 절, 금각사.

14:13
금각사. 별로다. 금칠을 해놓았다고 좋은게 아니듯, 사람도…?

동지사 대학의 캠퍼스. 대학생들이 걸어 다니고 있다.

동지사 대학에 주차된 자전거들이 빼곡하게 늘어서 있다.

동지사 대학 안에 있는, 윤동주 시비.

15:13
윤동주와 정지용 시인이 다녔다는 동지사 대학. 윤동주 시비는 찍었는데, 정지용 시비는 다른 친구들이 계속 그 옆에 서서 사진을 찍어서 결국 찍지 못했다.

17:56
지갑을 충동구매 해버렸다. 여러가지 핑계로 애써 위안해보려 하지만, 이 가격은….

18:45
호텔 도착. 호텔에서 보는 오사카의 야경도 오늘이 마지막이다. 여행이 빨리 끝났으면 하는 마음과, 끝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뒤섞여 있다. 아마 내가 바라는 것은, 나 혼자 혹은 둘이서(?) 여행을 하는 것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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