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와 애완용 새

이성애자와 동성애자는 ‘애완용 개를 키우는 사람’과 ‘애완용 새를 키우는 사람’과 같다고 하면 적절한 비유일까?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동성애 혐오증(호모포비아)이 있는 이성애자들은 동성애자들의 ‘애완용 새’가 뛰어다니지도 못하고, 짖지도 못한다며 ‘인류에 도움이 안 되는 애완동물’이라며 욕한다. 심지어는 그 ‘애완용 새’들을 모두 죽여버려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애완용 새’는 뛰어다니지 못하지만 날아다닐 수 있고, 짖지 못하지만 지저귈 수 있다. 도대체 ‘애완용 새’가 왜 사라져야 하는가? 동성애자들은 자신의 ‘애완용 새’를 사랑할 권리가 있다.

이런 이야기를 계속 늘어놓아야 하는 현실이 슬프다. 이건 옳고 그름을 따질 문제가 아니다. 단지 개인의 취향 문제일 뿐이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동성애자들이 박해받는 이유로 소수자인 것 외에는 찾을 수가 없는데, (애완용 개에 비하면 턱없이 소수인) ‘애완용 새’는 되는데 왜 ‘동성애’는 안되는가? 나는 아직도 이해할만한 이유를 찾지 못하고 있다.

덧쓰기.
‘소유’를 전제로 하는 ‘애완동물’을 비유로 든 것에 기분이 언짢으신 분들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상대를 소유하는 것을 ‘사랑’으로 착각하는 사람이 수없이 많은 시대 아닌가. 나는 그 점도 비꼬고 싶었을 뿐이다. (나에 대한 비판이기도 하고.) 기분이 언짢으신 분들께는,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사실, 핑계는 이렇게 거창하게 대지만, 적절한 비유를 생각해내기엔 내 머리가 너무나 둔하여서….

동성애와 애완용 새”의 3개의 생각

  1. 주위에 동성애자에 대해 좋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가봐여?
    저기…하나 걱정되는건, 호모포비아, 동성애에 혐오증을 가진 사람에 대해 말씀하셨는데,
    그냥 본인이 싫어하는 정도라면, 혐오라고까지는 할 수 없지 않을까 싶네요.

    보통 혐오라면, 물리적으로 가해를 하고 싶어지거나, 심지어는 죽이고 싶어질 정도지요.
    예를들어, 길거리에서 남자 둘이 키스하는 모습을 보고, 욕을하며 돌을 던지거나, 죽이려고 그 이상의 짓을 할때 혐오라는 말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막상 얼굴보면 아무짓도 못하면서 인터넷상에서는 자신에 대해
    알려질 걱정이 없으니 욕만 엄청 하는것 같더라구요.

    동성애에 왜 반대하는지에 대한 이유도 없구요.
    (“싫어하는것”은 본인의 선택이지만, “반대하는것”은 동성애자들의 권리를 인정 할 수 없다라는 측면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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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음…. 주변에 그리 많은 건 아니고요. ^^;;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왕따’를 시키는 등의 행동 정도는 충분히 ‘혐오’라고 볼 수 있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제 주변에 ‘왕따’는 없습니다만…. 커밍아웃한 친구가 없기 때문에, 친구들이 동성애를 혐오하지 않아서 그렇다고 말하기는 힘들지요.

    ‘동성애는 사라져야 하고 동성애자는 없어져야 할 사람들이다’라는 말을 단순한 ‘싫어함’이라고 말하기에는 너무 지나친 말이 아닌가요? 만약 누군가가 커밍아웃 했을 경우 충분히 그 사람을 왕따시킬 수 있을만한 분위기가 아닌가 싶어요. 제가 느끼기에는….

    그래서 ‘혐오’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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