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서 미팅할래, 공장가서 미싱할래?

'대학가서 미팅할래, 공장가서 미싱할래?'라는 문구가 급훈으로 걸려 있는 교실 사진

겉으로는 ‘이 따위 급훈이 버젓이 걸리는 대한민국 학교’를 한탄하지만, 나는 이 따위 문구를 급훈으로 정한 그들과 과연 얼마나 다른가. 아니, 그들보다 과연 얼마나 더한 놈인가.

‘교육노동자’가 될 거라 말하는 나는, 과연 ‘공장에서 미싱하는’ 노동자들과의 연대 의식을 느껴 본 적이 한 번이라도 있는가. ‘자유, 평등, 연대’를 외치는 나는, 그 말을 실천하며 살아 본 적이 한 번이라도 있는가.

온갖 물질적 허영은 다 걸친 놈이, 정신적 허영도 같이 걸치려 하고 있으니 꼴 보기 참 좋구나. 허영이 나의 목을 조른다. 나는 점점 분열되어가고 있다.

대학가서 미팅할래, 공장가서 미싱할래?”의 2개의 생각

  1. 폭력적이지..

    노동이 신성하다고 말할 생각은 없지만, 적어도 대학을 스스로의 힘으로 가는건 아니라는 것. 그림자 같은 수많은 노동이 있기에 대학가고, 미팅할 수 있다는 것. 그건 잊어선 안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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