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자가 없는 세상

이 세상 그 어느 나라에도
애국 애족자가 없다면
세상은 평화로울 것이다

젊은이들은 나라를 위해
동족을 위해
총을 메고 전쟁터로 가지 않을테고
대포도 안 만들테고
탱크도 안 만들테고
핵무기도 안 만들테고

국방의 의무란 것도
군대훈련소 같은 데도 없을테고
그래서
어머니들은 자식을 전쟁으로
잃지 않아도 될테고

젊은이들은
꽃을 사랑하고
연인을 사랑하고
자연을 사랑하고
무지개를 사랑하고

이 세상 모든 젊은이들이
결코 애국자가 안 되면
더 많은 것을 아끼고
사랑하며 살 것이고

세상은 아름답고
따사로워질 것이다.

권정생

권정생 선생님이 쓰신 ‘애국자가 없는 세상’이라는 제목의 시. ‘강아지똥’과 ‘몽실언니’를 읽어본 적이 있지만, 권정생 선생님이 어떤 분인지는 잘 모르고 있었다.

‘애국자가 없는 세상’….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시 중 하나가 될 것 같다. 얼마 전에 이 시를 우연히 보게 되어, 권정생 선생님이 어떤 분일까 찾아보니 17일에 별세하셨다는 소식이.

애국자가 없는 세상”의 3개의 생각

  1. 흠, 이 시를 노래로 만든 조약골씨의 행적(?)이 생각나네요. 아나키스트라고 슬쩍 이름을 붙일 수 있다면, 조심스레 붙여드리고 싶은 분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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