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디

나는 다른 사람이 툭 던진 한마디를 상당히 민감하게 대하는 편이다. 말 한마디에 관해 온종일 생각하며 그 의도가 뭔지 생각하고, 추측하고, 가끔은 그 의도를 마음대로 생각해 믿어 버린다. (내 생각에도 이건 정말 좋지 못한 습관이다.)

그가 던진 한마디도 그랬다. 내가 간절히 바라던 그의 반응은, 내 예상과 다른 말 한마디로 다가왔다. 어제부터 오늘까지 종일 생각했다. 그는 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 걸까. 내가 바라는 ‘그 한마디’를 하게 될까. 한다면 언제쯤일까. 나는 이때까지 해 온 것처럼 계속 가만히 있어야 하나. 내가 바라는 그 한마디를 들을 때까지.

난 충분한 생각을 했다고 믿었지만, 지금 와서 돌이켜 보면 바보스럽기 짝이 없는 한마디 때문에 나는 그의 한마디에 울고 웃는 처지가 되어 버렸다. 언제쯤 끝날까. 1월 중순 안에 끝나면 좋을 텐데. 1월이 끝나기 전에, 난 그에게 주고 싶은 게 있기 때문이다.

제발 한마디만 해 줘.
“너 그 사람 아니?”
그럼 난 이 한마디를 하겠지.
“글쎄.”

한마디”의 2개의 생각

  1. 오래만에 들렀더니 글쓰기를 다시 시작했네요?
    나도 옛날에 접었던 글쓰기를 또 하기 시작했어요. 이 번에는 꾸준히 잘 되어야 할 터인데.

    이 글을 읽어보니 성격이 나랑 엇비슷한듯. 그래서 때로는 그런 성격을 감추고자 짐짓 대범한 척 큰 소리를 치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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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그런가요? ^^
    만약 ‘그’가 제가 바라는 대로 말해주지 않는다면, 대범하게 나가야 할 텐데, 어떻게 하면 될지 고민이에요. 좀 자신감을 가져야 할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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