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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서평: 《포스트자본주의: 새로운 시작》, 폴 메이슨, 도서출판 길벗, 2017. ─ 최신 유행을 따르는 듯하지만 구식인 주장

대략 45년 전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탈바꿈한 세계에 대한 숨 가쁜 묘사를 발표했다. 그의 저작 《미래의 충격》에는 말하는 돌고래에 대한 상상과 에로틱한 사이보그에 대한 다소 거슬리는 집착이 가득하다.

토플러는 다음과 같이 주장했다. “지금 일어나는 일은 십중팔구 산업 혁명보다 더 크고 더 깊으며 더 중요하다.” “성장하고 있는 명성 높은 견해”에 따르면, 이 역사적 단절에 비견할 만한 일은 “야만에서 문명으로의 변화”뿐이다. 이 전환에 동력을 공급하는 “위대하며, 으르렁거리는 변화의 엔진”은 기술이었고 이 엔진이 작동하려면 “지식이 그 연료로 간주돼야만 한다”. 이 새 세상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관료적 조직은 쇠락할 것이고, 따라서 “인간은 운동하는 조직들로 이루어진 무정형의 새 세계에서 해방된 이방인이 된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폴 메이슨의 최근작 《포스트자본주의》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점 중 하나는 그가 상상하는 미래가 매우 진부하다는 것이다. 메이슨의 책 내용은 거의 다 1960년대 앙드레 고르와 대니얼 벨, 1970년대 안토니오 네그리 같은 자율주의적 마르크스주의자들, 1990년대 말 마누엘 카스텔의 《정보 시대》 3부작에 나온 것들이다.

〈채널4〉 뉴스의 경제 전문 기자로 일하며 영국 텔레비전 방송이라는 어두운 하늘에 한줄기 빛이 돼 주는 메이슨은 그의 선임들 대부분보다 글을 훨씬 명료하고 이해하기 쉽게 쓴다. 그에게는 흡인력 있는 글쓰기를 위한 저널리스트의 눈이 있다. 그리고 한때 트로츠키주의 정치에 몸담은 적이 있어서 마르크스주의를 진중히 여기며, 예브게니 프레오브라젠스키, 니콜라이 부하린, 루돌프 힐퍼딩, 로자 룩셈부르크 등을 언급한다. 메이슨은 그들에 대해 자신이 이해한 것을 자신이 이단적이라고 여기는 사상들과 애써 뒤섞는다. 그런데 사실 그 사상들은 오늘날 많은 급진 좌파들에게 상식으로 여겨지는 것들이고, 두 가지 심각한 문제를 낳는다.

첫째, 메이슨이 역사를 쓰는 방식에 문제가 있다. 알렉산드르 보그다노프에 대한 그의 논의를 예로 들어 보자. 보그다노프는 한때 레닌의 매우 가까운 동료였지만 1909년 레닌에 의해 볼셰비키 당에서 축출됐다. 메이슨은 다음과 같이 쓴다.

《마르크스21》 19호(2017년 3~4월)에 실린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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