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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THLY ARCHIVES: August 2006

작은 바람

‘학생이 잘못을 했으면 당연히 맞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무척 많은 것에 놀란다. 그리고 나 자신도 그런 생각이 머리 깊숙이 박혀 있다는 사실에 놀란다. ‘때리지 않으면 통제가 안 되는 학생들이 많다’는 주장에 놀라면서도, 마음 한 구석에서 수긍을 하고 있는 나 자신에 놀란다.

이미 폭력은 일상이 된 이 사회에 놀라고, 폭력이 문제를 해결하는 해결책이 될 수 없음을 잘 알면서도 그에 대해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 나 자신에 놀란다.

나는 바란다. 이 바람이 너무나 순진하고 바보스럽더라도, 나는 바란다.
폭력이 여러가지 다른 이름으로 불리며 미화되는 일이 없는 사회에 살 수 있길.
폭력보다 대화가 우선하는 사회에 살 수 있길.

이미 내 속에 내면화된 폭력을 지워버릴 수 있길.